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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내일 선거라면 못 이겨…2030 투표장 보낼 어젠다 발굴해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공부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시즌5’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2030세대들이 투표장에 나갈 수 있게 할 어젠다를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젊은 층의 지지가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강조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민의힘 초선 의원 공부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강연자로 나서 “실제로 내일이 선거라고 한다면 투표율을 놓고 볼 때 결코 이기지 못하는 정당 지지율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2030세대가 국민의힘의 새로운 지지층으로 자리 잡았지만 이들의 투표율이 낮아 실제 득표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다. 이 대표는 “(오히려) 2030세대에서 강한 지지율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 우리가 필요 이상으로 안도하게 하는 부정적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현재 당 대선 주자들의 선거 캠페인이 젊은 세대들이 거부감을 느끼는 모습으로 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대선 경선 후보들이 유세하는 현장의 뒤를 보면 굉장히 그림이 좋지 않다”며 “전통적인 지지층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없지만, 지금 모습만 보면 깃발만 안 들면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후보 간 조직 경쟁 등이 비춰지면 젊은이들이 가장 싫어하는 사진들이 잡히기 시작할 것”이라며 “그런 현상이 나타나는 순간부터 젊은 세대가 다시 한번 (국민의힘과) 괴리하는 현상이 이뤄질 것”

이 대표는 젊은 세대들의 관심을 끌어오기 위해 전폭적이고 새로운 메시지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소 포퓰리즘적이라는 이야기를 들을지라도 극적인 이야기들을 해야 한다”며 “자유 경쟁에 있어 독점·과점 기업이라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존재인지에 대해 ‘반독점’이라는 키워드로 치고 나갈 때 젊은이들은 굉장히 호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여권 유력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이기기 위해선 호남에서의 지지세 확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2012년 대선에서 TK(대구·경북) 지역이 총 결집을 했지만 3% 차이로 이겼다”며 “지금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후보라면 우리가 TK에서 그때(2012년)보다 표가 더 많이 나올 거라고 확신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호남의 20대 남성에서 민주당을 앞섰는데, 호남의 50대·60대도 젊은 세대에게 설득당할 가능성이 있다”며 “제가 취임한 다음에 전주에서 가두 당원 모집을 했다. (이게) 된다. 되는데 지금까지 안 했던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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