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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25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철폐

술집·식당 출입시 코로나 건강증명서 제출

지난 11일 토요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1만명의 사람들이 대규모 야외 행사에 대한 정부 규제에 반대하며 음악 축제 무대에 동참하는 모습./AP연합뉴스




네덜란드가 25일부터 모든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을 철폐한다. 대신 술집이나 식당, 극장 등 공공 밀집 장소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코로나19 건강 증명서(health passes)를 제출해야 한다.

14일(현지시간) 마크 루테 네덜란드 총리가 “지난 18개월 동안 시행돼 온 1.5m 거리두기 방안은 네덜란드의 코로나19 규제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다”며 “코로나19 건강 증명서 제출이 의무화되는 오는 25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코로나19 건강 증명서는 백신 접종을 마쳤는지 또는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는지를 증명한다. 프랑스 등 다른 유럽 국가들은 이미 술집이나 식당 같은 공공장소에 들어가려면 코로나19 출입증을 제시해야 하는 유사한 규정을 시행하고 있다.



다만 백신 회의론자들은 이같은 건강증명 제시가 백신 접종을 강요하는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휴고 드 종 네덜란드 보건장관은 이를 부인하며 백신 접종이 늘어나면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네덜란드 정부는 디지털 증명서가 사용이 얼마나 오래 갈 것인지 밝히지 않았지만, 드 종 장관은 "가능한 한 일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질병통제센터에 따르면 지난 5일 현재 1,750만 네덜란드 인구의 약 62%가 백신 접종을 완료했으며, 성인만 따지면 77%에 달한다.

네덜란드 공중보건연구소는 이날 지난 한 주 네덜란드의 코로나19 신규 감염 발생은 11% 감소했고, 입원 환자와 중환자 수도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또 네덜란드 의학 자문기구는 면역체계가 심각하게 손상된 사람들에 국한해 3번째 추가 접종을 하기로 했다. 드 종 장관은 그 숫자가 20만~40만명 정도가 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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