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재직 당시 대검찰청이 윤 전 총장 장모가 연루된 사건에 대응하기 위한 내부 문건을 만들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권의 완전한 사유화, 검찰 조직의 하나회 같은 충격적 실체가 고스란히 확인됐다"고 비판했다.
송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윤 전 총장은 장모 관련 사건은 보고도 받지 않겠다고 호언장담했지만, 손발이었던 대검찰청은 총장의 범죄 혐의를 비호하기 위해 집사 변호사나 해결사처럼 움직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검사가 작성했는지 내부감사, 수사를 통해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대표는 또 "합리적으로 생각해보면 지난해 3월 장모 등 가족 관련 비리에 대한 대응 문건을 작성하고 이를 기초로 지난해 4월 총선 직전에 국민의힘에 고발 사주 문건을 건넸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면서 "이번 폭로로 고발 사주 사건에 대한 윤 전 총장의 직접적인 관련 가능성도 더욱 커졌다"고 했다. 이어 "윤석열 감독, 검찰과 국민의힘 공동 주연인 국기문란 사건의 퍼즐이 하나씩 맞춰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수처는 자신의 존재 근거가 확인될 수 있도록 철저한 수사를 부탁한다"면서 "윤우진 전 세무서장과 최모 동업자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서 윤석열의 뇌물수수, 향 접대, 윤우진에 대한 비호 혐의 사건이 밝혀지고 윤석열의 실체가 빨리 드러나게 하는 게 국민을 위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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