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소식이 전해지자 청와대도 긴급하게 내부 회의를 열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일정을 당기는 등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 군의 첫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잠수함 발사 시험을 참관한 뒤 미사일 전력을 계속 증강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충남 태안의 국방과학연구소(ADD) 종합시험장에서 SLBM 잠수함 발사 시험을 참관하고 “우리의 미사일 전력 발사 시험은 북한의 도발에 대응한 것이 아니라 우리 자체적인 미사일 전력 증강 계획에 따라 예정한 날짜에 이뤄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우리의 미사일 전력 증강이야말로 북한의 도발에 대한 확실한 억지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러 종류의 미사일 전력 발사 시험 성공을 통해 우리는 언제든지 북한의 도발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억지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앞으로도 북한의 비대칭 전력에 맞서 압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미사일 전력을 지속적으로 증강해나가는 등 강력한 방위력을 갖추도록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정부·군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훈 국가안보실장, 서욱 국방부 장관, 원인철 합동참모본부 의장에게 북한 도발과 관련한 보고를 실시간으로 받았다. 매주 목요일 정례로 실시되던 NSC 상임위도 하루 당겨 이날 개최됐다. NSC 상임위원들은 북한의 연속된 미사일 발사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미국 등 유관국들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북한 도발로 오는 19일 ‘9·19 평양공동선언’ 3주년과 21일(현지 시간)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문 대통령이 내놓을 대북 메시지이 일부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왔다.
한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최근 북한의 일련의 핵·미사일 도발은 우리 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행위로서 이를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단히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북미·남북 간 대화를 통해 군사적 긴장 문제를 해결하는 계기로 (삼기 위해) 더욱 더 적극적인 대화를 해야 할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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