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에 진출한 8인이 15일 확정되자 다음 달 본경선(4인)에 나설 마지막 티켓을 누가 거머쥐는지에 정치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야권 경선이 2강(윤석열·홍준표 후보), 1중(유승민 후보) 체제가 굳어진 상황에서 1차 경선에서 4~8위를 차지한 후보들은 정치 인생을 건 막판 역전을 노리고 있다. 원희룡 후보와 최재형·황교안·하태경·안상수 후보는 본경선행을 확정하기 위해 ‘배수의 진’을 치고 2차 경선에 임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2차 경선은 토론회 중심으로 치러진다. 16일 종합 분야로 시작해 오는 23일 경제, 26일 정치, 28일 통일·외교·안보, 다음 달 1일 교육·사회·문화·복지, 5일 종합 등에 대한 릴레이 토론이 진행된다. 2차 경선에서 정책 전문성과 미래 비전 등 실력을 보여주는 후보가 본경선에 안착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제주도지사를 지낸 원 후보, 감사원장을 맡았던 최 후보, 총리와 당 대표를 거친 황 후보 등은 토론회에서 막판 뒤집기를 노릴 것으로 관측된다.
후보들도 토론회 준비에 몰두하고 있다. 원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전날 일정을 모두 마치고 밤까지 쟁점을 짚었고 이날도 밤늦게까지 토론회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후보도 기존 캠프를 해체하고 백의종군의 자세로 의지를 다지고 있다. 최 후보는 ‘수세에서 공세로, 방어에서 반격으로’라는 글을 올려 “백척간두에 서 있는 심정으로 이 글을 쓴다”며 “인천상륙작전과 같은 용기와 결의로 자유대한민국을 위해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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