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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투자 손실 만회" 손정의, 쿠팡 주식 2조원 매각

전체 보유 지분의 10% 5,700만주

새 스타트업 투자재원 조달 성격도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가 쿠팡 주식 2조 원가량을 매각했다. 이번 매각 지분은 전체 보유 지분의 약 10% 수준으로 알려졌다.

17일(현지 시간) 로이터·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외신은 소프트뱅크가 지난 14일 비전펀드가 보유하고 있던 쿠팡 주식 5,700만 주를 주당 29.685달러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처분한 주식의 가치는 16억 9,000만 달러(약 1조 9,891억 원 )다. 총보유 주식 수는 5억 6,815만 6,413주로 10분의 1 수준이다. 소프트뱅크는 2015년과 2018년에 모두 30억 달러(약 3조 5,000억 원)를 투자한 바 있다.



이번 지분 매각은 중국 스타트업의 투자 손실을 만회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비전펀드는 중국 승차 공유 업체 ‘디디추싱’에 대한 투자로 약 40억 달러(약 4조 5,000억 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산된다. 비전펀드는 디디추싱의 지분 20.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2분기 페이스북·MS·넷플릭스·우버·도어대시 등 정보기술(IT)기업 지분 140억 달러(약 16조 4,000억 원)를 매각한 바 있다.

동시에 제2의 쿠팡 등 새로운 스타트업에 투자하기 위한 재원 조달 성격도 강하다. 소프트뱅크는 투자 재원 조달을 위한 자금 순환의 일부라는 입장이다. 비상장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의 자금 순환을 위해 쿠팡 주식을 매각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우리나라 정부와 여당에서 국내 플랫폼 기업을 규제하는 움직임이 강화되면서 이에 대한 리스크를 일부 해소하는 성격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쿠팡 측은 비전펀드의 지분 매각 배경은 파악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에 매각한 쿠팡 지분이 비전펀드 보유 지분의 10%라는 점에서 뉴욕 증시 상장 과정부터 계획된 수순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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