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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왕이 “한반도 정세 갈림길…평화 기대 포기해선 안 돼”

미국 향해 “제로섬 게임 사고 버려야”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접견하며 왕이 외교부장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한반도 정세가 또다시 갈림길에 섰다”며 “아무리 정세가 변하더라도 한반도 평화 안정에 대한 기대를 버려선 안 된다”고 말했다.

18일 신화통신은 왕 부장이 한국을 비롯해 베트남, 캄보디아, 싱가포르 등 아시아 4개국 방문을 마치고 지난 17일 중국 매체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왕 부장이 한국을 방문 중이던 지난 15일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위반하는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 그는 서울에서 정의용 외무장관과 회담하고 문재인 대통령도 만났다.

왕 부장은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한중 양국이 깊이 소통하며 상호 이해를 높이고 새로운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한반도 평화는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더욱 소중히 여겨야 한다”면서 “확고한 의지로 각종 방해를 극복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도 강조했다. 그는 “한반도 비핵화와 장기적 안정을 위해서는 반드시 각국의 합리적 우려를 살펴야 하며 꾸준한 대화로 긴장을 완화하고, 이를 기초로 한 행동으로 선순환을 이뤄야 한다”고 주문했다. 중국은 미국이 북한의 발전과 안보상 우려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왕 부장은 이어 남북 관계 개선 지지 입장을 견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한국의 남북 관계 개선 노력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며 “한국도 한반도 문제에서 중국의 중요한 공헌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중국이 계속 건설적 역할을 발휘하기를 희망했다”고 말했다.

이번 4개국 방문이 중국과 미국 간 치열한 게임을 보여준다는 지적에 대해 왕 부장은 “중국이 주변국과의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을 다른 대국과의 경쟁이나 게임으로 해석하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진 냉전적 사고”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아시아에서 어떤 대국과도 경쟁할 뜻이 없으며 지역의 국가들도 줄 서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을 향해 “제로섬 게임의 사고를 버리고 중국과 마주 보고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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