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대만산 열대과일 일부 수입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하자 대만은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겠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20일 AP통신에 따르면 우자오셰(吳釗燮) 대만 외교부장은 전날 중국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의 관련 발표 직후 트위터에 “중국이 군사적 위협에 이어 대만산 과일 수입 중단을 발표하며 무역을 무기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수입 중단 조치는 국제무역 규범을 위반하는 적대적인 조치”라고 덧붙였다.
천지중(陳吉仲) 대만 농업위원회 주임(장관급)도 수용할 수 없는 조치라며 반발했다. 천 주임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중국 정부는 과일 수입 중단에 대한 과학적인 증거를 제시하라”며 “우리의 요구에 응답하지 않는다면 분쟁 해결을 위해 이 문제를 WTO에 제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는 전날 대만산 열대 과일인 번여지(番?枝)와 롄우(蓮霧)에서 검역성 유해 생물이 나왔다며 수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 2월에도 대만에서 수입한 파인애플에서 검역성 유해 생물이 나왔다며 수입을 중단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