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2일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꺼내든 ‘종전 선언’에 대해 “비핵화와 진정한 평화가 선언으로 가능한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김연주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평화는 선언으로 찾아오는 것이 아니며 실질적인 변화, 북한이 비핵화를 향한 의지가 있음을 실제로 보여주는 실천적 제시가 있을 때 가능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21일(현지 시간) 오후 뉴욕에서 열린 제 76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모여 한반도에서의 전쟁이 종료됐음을 함께 선언하기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남북한과 주변국들이 함께 협력할 때 한반도에 평화를 확고하게 정착시키고 동북아시아 전체의 번영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유엔총회 연설에서도 종전선언을 제안한 바 있다.
하지만 김 상근부대변인은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며 “문재인 정부에서 있었던 세 차례의 남북회담과 두 차례의 미북정상회담에도 불구하고 한반도의 평화 현실은 근본적으로 달라지지 않았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휴전 이후 오랜 세월이 지났어도 북한은 3대 세습을 통한 정권의 유지가 최대이자 유일한 목표이며, 그 과정에서 핵과 미사일을 협상의 지렛대로 삼아 왔다”며 “정부는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를 찾기 위해서 무엇이 최우선이 되어야 할 것인지 올바른 해법을 반드시 찾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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