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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가는 이준석 “文정부 대북 정책 상당수 폐기해야”

27일까지 4박 6일 일정 소화

美 고위 관계자 다수 만날 예정

李 “새로운 외교 지향성 논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으로 출국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




당 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수권정당으로서 새로운 (외교 정책) 지향성을 미국 고위 관계자와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워싱턴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 대미 외교라는 것이 냉탕과 온탕을 거치며 항상 혼란을 겪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무엇보다 트럼프 행정부 시기 문재인 정부가 진행했던 대북 정책 등은 상당히 폐기되는 수순으로 가야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 대표는 구체적으로 어떤 고위 관계자를 만나느냐는 질문에는 “의회나 정부 측 관계자 다수를 만난다”면서도 “상세한 부분은 미리 알릴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말을 아꼈다.



이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종전 선언’을 제안한 것을 두고서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은 초기 3~4년 간 방향성에 있어서 상당한 오류를 노정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재선에 실패하면서 사실상 지금까지와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인식이 한미 간에 생겼다”며 “임기 말에 새로운 제안보다는 지금까지 했던 것들을 잘 마무리하고 잘못된 점은 재검토하는 과정을 거치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재외국민 우편투표와 관련해 “재외국민 투표권 확대에 긍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지만 우정 시스템이 안전·신속하고 검열당하지 않는다는 확신이 있어야만 투표권 행사의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미국에서 오는 27일까지 4박 6일간의 일정을 시작한다. 방미단은 이 대표 외에 정진석 국회부의장과 김석기 당 재외동포위원장,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인 조태용·태영호 의원, 서범수 당대표 비서실장, 허은아 수석대변인이 함께한다. 방문지는 미국 워싱턴·뉴욕·로스앤젤레스(LA) 세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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