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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상제 지켜보자'···잠실진주도 “내년 분양”

'상한제 완화 등 지켜보자'

서초 신반포15차 재건축

이문1·권선6 재개발 등

알짜 5곳 1만 1,685가구

하반기 분양 일정 해 넘겨

공급가뭄·청약과열 지속

2315A25 내년으로




올 하반기 분양 예정이었던 서울 강남 등 수도권의 주요 단지들이 잇따라 분양 일정을 미루고 있다. 가격통제가 계속되면서 사업장별 분양가를 확정하지 못해서다. 내년으로 연기가 확정된 단지들의 총가구 수는 현재 수도권에서만 1만 가구를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정부는 고분양가 관리 제도와 분양가상한제를 손질하겠다고 밝혔지만 규제 완화가 가시화하기 전까지는 공급 차질이 오히려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2일 정비 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신반포15차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원펜타스와 송파구 잠실진주 재건축 조합은 최근 올 하반기 중 분양하려던 계획을 바꿔 내년에 분양하기로 일정을 확정했다. 래미안 원펜타스는 총 641가구에 일반분양 263가구, 잠실진주 재건축은 총 2,636가구에 일반분양 564가구 규모의 단지다.

연기 이유는 분양가를 둘러싼 조합원들의 반발이다. 신반포15차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분양을 미루는 것은 다른 조합들과 같은 이유”라며 “인허가 과정에서 (분양가에 대해) 조합원들의 불만이 커 향후 분양가상한제 완화 등 정부의 기조를 살펴보고 일정을 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서울의 알짜 단지 서울 동대문구 이문1구역 재개발(2,904가구·일반분양 803가구)과 경기도 수원시 권선 6구역 재개발(2,175가구·일반분양 1,231가구)도 마찬가지로 분양을 내년으로 미루기로 결정했다. 수원 권선 6구역 재개발 조합 관계자는 “원·부자재 값 급등으로 시공 단가가 상승하면서 조합이 바라는 분양가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다”며 “분양 연기에 따라 조합 사업비가 추가로 지출되는 문제가 있지만 정부가 발표할 분양가 관리 제도 개선안의 내용을 지켜본 후 이르면 연내 착공 및 내년 분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또 다른 강남권 알짜 단지인 신반포 메이플자이(3,329가구)도 시유지 매입 문제로 내년으로 분양이 미뤄지며 공급 가뭄 속 수요자들의 속만 타들어가게 됐다.

현재 내년 분양을 확정한 이들 5곳의 총가구 수는 1만 1,685가구에 이른다. 일반분양 규모도 3,000가구 이상이다. 수도권 내 입지가 우수한 곳이라 대기 수요가 많은 단지로 꼽힌다. 이에 해당 단지들의 일정 연기는 결국 수도권 아파트 공급 지연을 초래해 청약 수요 과열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이와 관련해 “올 3분기가 거의 끝났지만 서울 내 아파트 누적 분양 물량은 지난해 물량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며 “가뜩이나 지난 2018년 이후 서울의 아파트 공급량은 매년 3만 가구를 채우지 못하고 있어 청약 대기 수요는 늘고 대기 시간은 점점 길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8월까지 서울의 일반분양 물량은 1,809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9,512가구)의 19%에 그치고 있다. 2019년 같은 기간 일반분양 물량(7,836가구)과 비교해도 4분의 1토막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분양 시장 과열을 막고 주택 시장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분양가 관리 제도의 개선이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는 수준으로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분양 단지들이 분양가상한제 재검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은 만족할 만한 분양가가 나오면 바로 공급량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라며 장단기 공급 정상화를 위해서는 분양가상한제의 대폭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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