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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저격수 곽상도 아들, 화천대유 7년 퇴직금이 50억 원…'대기업 회장' 수준

화천대유 측 "합법적 절차 통해 지급했다"

곽 아들 대리직급, 월급 200만~300만 원

반면 퇴직금은 대기업 회장 수준으로 수령

곽 "액수·과정 정확히 몰라, 해명 준비 중"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연합뉴스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이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불거진 화천대유에 근무한 뒤 퇴직금을 50억 원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급이 300여 만원에 불과했던 곽 의원의 아들이 회사를 나갈 때 대기업 회장 퇴임 수준의 퇴직금을 받은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26일 노컷뉴스는 곽 의원의 아들이 2015년 6월 화천대유에 입사해 퇴사하기 전까지 대리 직급으로 보상팀에서 일하다 지난 3월 퇴사할 때 50억 원의 퇴직금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화천대유 측은 이에 대해 “합법적 절차를 통해 지급한 퇴직금이었다”고 설명했다.

곽 의원은 서울경제와 통화에서 “(퇴직금)액수나 과정 등 정확한 내용은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아들과 통화했다. 해명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현재 준비 중”이라며 “채용과 추천은 아는 바가 없고 (화천대유)회사의 설립 이야기는 저녁 자리 몇 번 하면서 들었다”고 말했다.

이들의 해명에도 곽 의원의 아들이 과도한 퇴직금을 받았다는 논란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최근 곽 의원은 화천대유를 다닐 때 월급이 233만원(2015년 7월~2018년 2월), 333만원(2018년 3월~9월), 383만원(2018년 10월~2021년 3월)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대리직급에 평균 월금이 200~300만 원 수준이던 아들이 퇴직금은 50억 원이나 수령한 것이다. 곽 의원 아들이 받은 퇴직금은 지난 2019년 12월 GS홈쇼핑을 퇴사한 허태수 회장(51억 600만 원)과 맞먹는 수준의 돈이다. 허 대표는 23년 10개월을 근무했지만, 곽 의원의 아들은 6년 가량 근무하고 50억 원을 받았다.



문재인 정부의 비리 의혹을 적극적으로 파헤치던 곽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거액의 퇴직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자 여권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가족 문제로 홍역을 겪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부터 나섰다. 조 장관은 이날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6년 근무(25-31세)후 50억 퇴직금 수령”이라는 짧은 글을 공유했다. 대선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이날 “곽 의원은 성과급이라고 주장하는데 아버지가 곽상도가 아니었더라면 로또형 지급이 가능했을까”라며 “곽상도의 특권과 반칙, 불법을 제대로 수사하라”고 비판했다.

화천대유 사태는 곽 의원의 아들이 거액의 퇴직금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치권에 미치는 파장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화천대유 사태는 정관계 연루 의혹이 불거진 언론인·변호사·회계사 등 소수의 주주에게 수천 억원을 배당한 사건이다. 성남의뜰은 대장동 개발을 진행하면서 지분 7%를 가진 화천대유(1%)와 관계사인 천화동인 1~7호(6%)에 3년 간 4,000여 억 원을 배당해 논란이 됐다. 반면 지분 50%+1주를 가진 성남시는 이 사업에서 1,830억 원을 배당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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