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내달부터 아동급식 단가를 6,000원으로 인상하고 12월까지 ‘결식우려 아동 급식 한시지원 사업’을 통해 결식우려 아동 3,300여 명을 추가로 발굴·지원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단가인상과 한시지원은 결식우려 아동이 보다 다양한 음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사각지대에 있는 결식우려 아동을 추가로 발굴·지원하고자 시행된다. 부산시는 사업 추진을 위해 24억 원의 예산을 추가로 편성했다.
아동급식 단가는 오는 10월부터 기존 5,500원에서 6,000원으로 500원 인상된다. 결식우려 아동들의 영양 불균형을 줄이고 건강한 성장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는 보건복지부의 권고에 따라 내년부터는 아동급식 단가를 7,000원으로 인상해 급식의 질을 더욱 높여나갈 계획이다.
‘결식우려아동 급식 한시지원 사업’은 10월부터 12월까지 시행한다. 보호자에게 근로, 질병, 장애 등이 생겨 결식이 우려되는 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 취약계층과 보호자의 사고, 만성질환 등으로 양육능력이 미약한 중위소득 75%(4인 가구 기준, 365만 원) 이내 가구를 대상으로 기존 아동급식을 지원받지 않고 가정 내 식사가 어려운 18세 미만의 아동·청소년 3,300여 명을 추가로 발굴한다. 기존 아동급식과 동일하게 아동급식카드 제공 등을 통해 1일 최대 3식까지 급식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아동급식 신청은 희망자나 가족, 이웃 주민, 사회복지사 등이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직접 방문하거나 전자우편, 온라인 등으로 연중 신청이 가능하다.
부산시 관계자는 “결식우려 아동들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급식단가를 인상하고 지원 대상자를 추가로 발굴함으로써 아동급식 사각지대를 줄여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결식우려 아동 급식 지원을 위해 지난 5월 행복얼라이언스-행복도시락과의 ‘행복한 두 끼! 아동급식 지원’ 협약을 체결해 6월부터 내년 3월까지 10개월 간 결식우려아동 800명에 대해 매주 5일 분량의 밑반찬(1식 4찬)을 배달하고 기초생필품 패키지, 비타민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 7월 아동급식 시스템 개선을 통해 3,600여 곳에 불과했던 아동급식 가맹점을 50,000여 곳으로 확대하고 IC칩이 내장된 일반 카드 형태로 급식카드를 변경해 결제 오류를 최소화함으로써 아동의 선택권과 이용 편의성을 대폭 증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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