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관세국경관리연수원은 마약탐지견 23마리를 국민에게 분양한다고 27일 전했다. 이들은 공항·항만 세관 현장에서 활약하다가 은퇴했거나 탐지견 양성 훈련과정에서 탈락한 탐지견이다.
견종은 래브라도 리트리버 20마리, 스프링거 스파니엘 3마리이고 나이는 1~9세다. 래브라도 리트리버와 스프링거 스파니엘은 영리하고 친화력이 뛰어난 특징을 가지고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탐지견들은 모두 기초훈련을 잘 받았으며 영리하고 친화력이 뛰어나 훈련 교관과 탐지조사 요원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고 말했다. 다만 대형견이다 보니 활동 반경이 넓고 에너지가 넘치기 때문에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과 상업시설 거주자의 입양은 불가하다.
연수원 탐지견 훈련센터는 탐지견들이 순조롭게 입양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사회화 훈련 프로그램을 실시 중이다. 탐지견들은 새로운 가정과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대인 및 대견 친화, 기초 복종 훈련 등을 받고 있다. 관세국경관리연구원은 2012년 부터 마약 탐지견 민간 분양을 시작했다. 그 결과 올해 2월까지 총 94마리가 새 가족을 만날 수 있었다.
관세청은 27일부터 내달 8일까지 입양신청서를 받은 뒤 서류심사, 신청자 면담, 거주환경 현장심사 등을 거쳐 최종 입양자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개인뿐 아니라 학교 등 단체도 분양 신청이 가능하다.
민간분양 공고는 관세청 웹사이트 또는 연수원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연수원 탐지견 훈련센터에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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