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남북 통신선 복원 가능성을 열어둔 가운데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한반도 평화 진전을 위한 협력을 위해 유럽 순방길에 오른다.
27일 통일부에 따르면, 이 장관은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독일·벨기에·스웨덴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 장관은 우선 오는 30일 유럽연합(EU) 주타 우필라이넨·야넷 레나르치치 집행위원과 각각 양자회의를 하고, EU 의회 외교외원회 및 한반도 관계대표단 의원들과 면담한다.
이루 다음달 3일 독일 연방상원·하원의장의 공식 초청을 받아 센안할트주 할레시에서 개최되는 '독일 통일 31주년 기념행사'를 시작으로 유럽 국가를 돌 예정이다. 통일부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심각했던 지난해를 제외하고 매년 장관 혹은 자관이 '독일 통일 31주년 기념행사'에 정부 대표로 참석해왔다.
이 장관은 기념행사 이후 라이너 하제로프 독일 연방상원의장과 면담하고 독일 통일 원로인사들과 간담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어 오는 4일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을 예방해 독일의 통일 경험을 듣고, 남북관계 발전 및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독일 정부의 지지와 협력을 요청할 예정이다.
다음달 1일에는 스웨덴을 방문해 안 린데 외교장관과 양자회의를 열고, 다음 날에는 독일 베를린 자유대를 방문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특강을 한 뒤 현지 교민들과 간담회도 개최한다.
통일부는 "이 장관의 이번 순방이 유럽 사회에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지지와 협력을 견인할 수 있는 국제적 공감대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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