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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오징어게임 속 '말'일 뿐" 곽상도 아들 항변에 뜬 '오십억게임' 패러디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경기 성남시장 시절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 시행사인 화천대유로부터 곽상도 무소속 의원 아들이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수령한 것을 두고 파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곽 의원 아들 곽병채씨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 자신을 빗댄 해명을 내놓자 이를 조롱하는 패러디까지 등장하는 등 논란이 더욱 확산하고 있다.

27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오십억 게임'이란 패러디 사진이 급속히 퍼지고 있다.

해당 사진은 오징어 게임 드라마 포스터 속 글자를 바꿔 '오십억 게임'으로 읽히도록 한 것이다. '징' 글자에서 'ㅈ'에 있는 삼각형 모양만 살려 'ㅅ'으로 보이게 하고 받침 글자 'ㅇ'은 'ㅂ'으로 바꿨다. 뿐만 아니라 '어'와 '게'는 '억'과 '게'로 동시에 읽히도록 만들었다.

해당 패러디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아빠가 곽상도가 아니라 미안해", "결국 우승자는 곽상도 아들이었다", "나도 대리로 퇴직하고 퇴직금 50억 받고싶다", "곽상도 아들 게임 정말 잘 한다" 등 비판과 조롱의 댓글을 쏟아내고 있다.

앞서 곽씨는 전날 화천대유에서 받은 퇴직금 50억원을 두고 논란이 커지자 아버지인 곽 의원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너무나 치밀하게 설계된 오징어 게임 속 말일 뿐입니다'라는 입장문을 올렸다.

곽상도 무소속 의원/연합뉴스




곽씨는 "제가 입사한 시점에는 화천대유는 모든 세팅이 끝나 있었다. 돌이켜 보면 설계자 입장에서 저는 참 충실한 말이었다"면서 "한번은 운전 중에, 또 한 번은 회사에서 쓰러져 회사 동료가 병원으로 이송하기도 했다. 일 열심히 하고, 인정받고, 몸 상해서 돈 많이 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곽씨는 "대장동 사건의 본질이 수천억 벌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설계의 문제입니까. 아니면 그 속에서 열심히 일한 한 개인의 문제입니까"라고 묻기도 했다.

한편 곽 의원은 전날 자신의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았다는 언론의 보도가 나온 뒤 논란이 확산하자 전격 탈당했다.

앞서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같은 날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곽 의원이 조금 전 대구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원내대표는 "곽 의원의 법적책임 유무는 향후 특검 수사과정에서 밝혀지겠지만 그 여부를 떠나 공인으로서 정치적 책임에 대해 우리당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우리당의 입장은 명확하다. 대장동 게이트는 단군 이래 최대 개발비리로 여야 누구든, 어떤 의혹이든 명명백백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화천대유 측은 KBS와의 통화에서 곽 의원 아들에게 준 50억원에는 퇴직금과 성과급도 포함됐지만 산재 위로금 성격이 컸다고 밝혔다. 화천대유 측은 곽 의원 아들이 업무 스트레스로 이명과 어지럼증이 악화돼 진단서를 내고 올해 3월 사직했고, 당시 이사회 의결을 거쳐 위로금을 지급한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 성과급은 대리급 이상 직원에게는 5억원 이상을 지급하기로 약정했는데 약정 이후 퇴직자가 없어 실제 지급이 이뤄진 것은 곽 의원 아들이 유일하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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