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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현장] '하트가 빛나는 순간' SNS 스타, 패션 인플루언서…진짜 10대들의 성장 드라마 탄생

27일 오후 진행된 EBS 화요드라마 ‘하트가 빛나는 순간’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오재웅, 최지수, 신소현, 정수빈(왼쪽부터) / 사진=EBS 제공




EBS가 7년 만에 자체 제작 드라마를 선보인다. 고등학생들의 풋풋한 이야기지만, 비현실적인 로맨스만 있는 게 아니다. SNS에 대한 집착부터 온라인 친목 활동, 단체 채팅방 왕따까지 요즘 10대들의 현실적인 고민을 그대로 담았다.

27일 오후 EBS1 화요드라마 ‘하트가 빛나는 순간’(극본 신수지, 길유정 / 연출 손예은)의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중계됐다. 손예은PD와 배우 최지수, 오재웅, 정수빈, 신소현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하트가 빛나는 순간’은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드라마이자,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열일곱 살 고등학생의 이야기를 담은 성장 드라마다. ‘좋아요’ 개수로 존재감이 정해지는 시대의 10대들이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며 성장하는 과정과 풋풋한 로맨스를 그린다.

작품은 단톡방 왕따, 스마트폰 중독, 디지털 성범죄 등 디지털 시대에 일어나는 여러 문제를 10대의 시선으로 보여준다. 손예은 PD는 “우리 작품은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드라마다. 10대 청소년들이 많은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며 살고 있는데 그 속에서 맞닥뜨리는 범죄를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에 대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른들의 시선은 배제하고 10대들의 관점에서 현실적으로 느낄 수 있을 법한 요소들을 녹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하트가 빛나는 순간’은 EBS에서 7년 만에 자체 제작하는 드라마다. 손 PD는 “EBS가 7~8년 전까지만 해도 청소년 드라마를 꾸준히 제작했지만 청소년들의 관심사가 뉴미디어로 옮겨가면서 드라마 제작을 쉬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최근 TV 콘텐츠 전반적으로 10대 콘텐츠가 없는 상황”이라며 “제작진은 10대를 위한 콘텐츠의 필요성을 느꼈고, 그 시작은 EBS가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의미적으로나, 시기적으로나 10대를 위한 청소년 드라마를 EBS에서 제작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드라마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27일 오후 진행된 EBS 화요드라마 ‘하트가 빛나는 순간’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최지수, 오재웅 / 사진=EBS 제공


손예은 PD는 기존의 청소년 드라마와 다른 EBS 드라마의 차별점으로 좁고 깊은 시청자층을 꼽았다. 그는 “아무래도 제일 큰 차별점은 훨씬 더 세밀하고 깊게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소위 미니시리즈라고 불리는 드라마들은 좀 더 폭넓은 시청자층을 상대해야 하지만 우리는 EBS답게 10대 청소년들의 니즈만을 생각하면서 제작했다”며 “그래서 어른들이 봤을 때는 ‘쟤네가 무슨 소리를 하는 건가’, ‘저게 무슨 내용인가’ 싶을 수 있지만 10대들이 봤을 때는 아주 자연스럽고 당연한 소재를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교육적인 면만 부각돼 재미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작품은 현실에서 자주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다뤄 10대들에게는 공감을, 어른들에게는 신선함을 선사할 예정이다. 손 PD도 작품을 제작하면서 10대들의 문화에 대해 몰랐던 점을 알게 됐다고. 그는 “제일 대표적인 건 모르는 사람과 메시지를 주고받는 일이었다. 어른들이 봤을 때는 ‘왜 모르는 사람과 이야기를 하고 실제로 만나기까지 하지?’라는 생각을 할 수 있는데 청소년들에게는 너무 일상적이고, 친목 활동에 있어서 아주 자연스러운 부분이더라”며 “그걸 하지 말라고 얘기하는 것보다 어떻게 하는 게 더 올바른 방향이고, 문제가 생겼을 때는 어떻게 대처하는 게 좋은지 가르쳐 주는 게 맞는 방향이라는 걸 배웠다”고 말했다.



최지수는 SNS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고등학생 최빛나라 역을 맡았다. 빛나라를 연기하며 자신의 10대 시절이 떠올라 쉽게 공감할 수 있었다고. 최지수는 “빛나라가 자신의 SNS에 올리는 사진이 사실 자연스럽지 않다. 행복한 척, 예뻐 보이는 척을 한다”며 “나도 10대 때 보여주기식의 SNS를 한 적이 있었고, 반 친구들과의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도 있었다. 시청자분들도 그런 점에 공감하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재웅은 모든 게 완벽한 딩동고등학교 최고의 인기남 서준영을 연기한다. 오재웅은 “준영이는 항상 잘 웃고, 남들에게 항상 친절한 아이다. 외적으로나 내적으로나 완벽함을 갖춘 친구이기 때문에 딩동고등학교에서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준영이는 차분한 면도 있지만 통통 튀는 매력도 가진 아이다. 나는 준영이보다 좀 더 차분한 성격이라 촬영장에 올 때면 평소보다 목도 많이 풀고, 항상 밝은 에너지를 유지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27일 오후 진행된 EBS 화요드라마 ‘하트가 빛나는 순간’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정수빈, 신소현 / 사진=EBS 제공


그룹 빅톤의 정수빈은 최빛나라를 짝사랑하며 묵묵히 곁을 지키는 친구 차석진 역을 맡았다. 정수빈은 “짝사랑 경험은 없지만 대본을 읽고 석진의 입장에서 생각하다 보니 공감이 많이 되더라. 많이 씁쓸하고, 슬픈 감정도 느끼면서 다양한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특별히 신경 쓴 부분에 대해서는 “캐릭터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대본을 많이 읽었다. 극 중 석진이는 농구를 잘하는 친구로 나오는데 나는 운동과 거리가 있는 편이라 농구에 대해서도 찾아봤다”고 답했다.

신소현은 12만 명의 팔로워를 자랑하는 고등학생 패션 인플루언서 한초현을 연기한다. 그는 “나는 당당하고 쿨한 한초현와 다르게 장난도 많고 수다스러운 느낌이라 패션 인플루언서분들을 찾아보면서 많이 배웠다. 자신 있고 당당하게 말하는 연습도 했고, 많이 따라하고 연구해봤다”고 말했다. 신소현의 실제 성격은 최빛나라와 좀 더 가깝다고. 그는 “빛나라가 사진 찍는 장면을 보면서 씁쓸하고 안타깝기도 했다. 겉으로는 좋아 보이는 척 사진을 찍어서 올려보지만 실제로는 ‘그러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찍는 모습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작품에서는 고등학생들의 풋풋한 러브라인도 빠지지 않는다. 오재웅은 “서로를 보면서 웃고, 설레는 장면이 많다 보니 촬영하면서 상대가 웃는 모습을 보면 나도 좀 더 몰입하게 되고, 빠져들게 됐다”고 말했다. 최지수는 “남녀 간의 러브라인도 좋지만 친구들의 사랑, 우정도 굉장히 끈끈하다는 걸 보여준다. 첫 장면부터 마지막 장면까지, 1회부터 13회까지 끈끈한 우정으로 뭉쳐있는 걸 보실 수 있을 거다”라며 기대를 높였다.

한편 10대들의 현실적인 고민과 성장 과정을 담은 EBS1 드라마 ‘하트가 빛나는 순간’은 오는 28일 오후 7시 5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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