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코로나 19 탓에 공공도서관 방문자 수는 전년 대비 69.5% 감소했지만 일평균 대출 권수는 비대면 서비스 덕에 오히려 38.0% 정도 늘어나 것으로 집계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7일 한국도서관협회와 함께 ‘2021년 전국 공공도서관 통계조사(2020년 12월 31일 실적 기준)’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공도서관 1곳 당 연간 개관일 수는 2019년 294일에서 2020년 187일로 전년 대비 36.4% 감소했다. 코로나 19 방역 차원에서 정부가 공공시설 운영 제한 조치를 내린 데 따른 결과다. 이에 도서관 1곳 당 방문자 수도 7만6,431명으로, 전년의 25만804명과 비교해 69.5% 줄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일 평균 대출 권수는 62만9,553권으로 오히려 38.0% 늘어났다. 승차 대출, 택배 대출, 우편 대출 등 각 도서관이 비대면 서비스를 늘린 덕분이다.
또 전국 공공도서관 수는 1,172곳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공공도서관 회원 등록자 수는 2700만 명으로 국민 2명 중 1명은 공공도서관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286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 188곳, 경남 75곳, 전남 71곳, 경북 69곳 등의 순으로 공공도서관이 많이 위치해 있었다. 이밖에 지자체별 도서관 1곳당 방문자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울산(14만1,535명)이었으며, 도서관 1곳당 대출도서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26만613권)이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이번 통계조사 결과 나타난 도서관의 비대면서비스 수요가 코로나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이러한 요구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무인도서대출기 설치를 지원하고 국립중앙도서관이 구축하고 있는 디지털화 자료의 인터넷 이용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도서관 온라인 공동체 활동이 가능하도록 공공도서관 통합플랫폼 구축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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