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와 12~17세 소아·청소년이 다음 달 18일부터 코로나19 백신을 맞는다. 60세 이상 고령층과 의료진 등 고위험군에 대한 ‘부스터샷(효과를 보강하기 위한 추가 접종)’은 다음 달 25일부터 시행된다. 화이자·모더나 등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의 1·2차 접종 간격은 현행 6주에서 4~5주로 줄어든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질병관리청장)은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접종 대상자를 늘리고 접종 완료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4분기 접종 세부 계획을 발표했다.
임신부 약 13만 6,000명과 12∼17세 소아·청소년 약 277만 명은 다음 달 18일부터 백신 접종에 들어간다. 임신부는 다음 달 8일부터 사전 예약을 실시해 화이자·모더나 백신을, 소아·청소년은 다음 달 5일부터 사전 예약을 거쳐 화이자 백신을 맞게 된다. 자율 접종이 원칙으로 결정은 본인이나 보호자가 한다. 고위험군과 의료진 등에 대한 부스터샷은 다음 달 5일 사전 예약을 시작해 같은 달 25일부터 접종이 시작된다. 60세 이상 고령층과 감염 취약 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 요양병원·요양시설 입원·입소·종사자, 병원급 이상 의료 기관 종사자,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 중 접종을 완료한 지 6개월이 지난 사람이 대상이다. 급성 백혈병, 면역 억제 치료 중인 환자 등 면역 저하자 가운데 접종 완료 후 2개월이 지난 사람은 오는 11월부터 부스터샷을 맞는다. 이들은 mRNA 백신을 추가 접종하게 된다.
정부는 화이자·모더나 백신의 1·2차 접종 간격도 줄인다. 10월 11일~11월 7일 2차 접종이 예정된 대상자는 6주에서 5주로, 11월 8~14일 대상자는 6주에서 4주로 각각 줄어든다.
한편 4차 대유행 확산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신규 확진자는 2,383명으로 일요일 확진자로는 최다를 기록했다. 정부는 병상 부족 사태를 막기 위해 감염병 전담 병원 및 생활치료센터 입원·입소자의 재원 기간을 기존 10일에서 7일로 단축하는 방안을 권고했다. 증상 발현 3일 후부터 감염력이 떨어지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특성을 고려했다는 것이 방역 당국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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