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 캠프는 28일 '대장동 의혹'의 중심에 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를 겨냥해 "정신 차리십시오. 당신은 설계자입니다"라고 비판했다.
경기 성남시의원인 이기인 캠프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도박판에 앉은 호구 선수보다 그 도박판을 기획한 설계자가 나쁘다는 걸 국민들은 모두 아실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변인은 '화천대유'가 포함된 시행사 '성남의뜰'을 적극적으로 선정한 주체는 당시 성남시장이였던 이 지사가 설립한 성남도시개발공사"라고 전했다. 그는 "해당 심의에 들어갔던 인물은 2009년부터 이재명 변호사와 함께 '분당 리모델링' 토건 사업을 목적으로 활동했던 김 모 처장"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이들의 우두머리 격 보스인 유 모 본부장이 이재명의 최측근이라는 사실은 성남시의회에서 모르는 이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결국 '화천대유'는 이재명의 것"이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이어 "대장동 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직접 선정하고 길을 터준 주체는 2009년부터 이 지사와 함께 활동해오던 유 모 본부장과 김모 처장"이라며 "이 지사가 그토록 비판하던 토건 세력들이 '화천대유'를 통해 그리고 금전신탁의 껍데기를 쓴 천화동인이 전면에 나서 다시 대장동 개발을 주도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변인은 “이 지사가 알았으니 선정했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몰랐으면 무능한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