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간 신경전은 28일에도 계속됐다. 이번에는 기본소득을 가지고 두 후보간 감정적인 발언을 주고 받으며 논쟁을 이어갔다.
이날 SBS에서 열린 민주당 경선 TV토론에서 이 전 대표는 이 지사의 핵심공약인 기본소득을 겨냥해 “양극화 완화를 위해 기본소득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동의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부자와 가난한 사람 모두 똑같이 나눠주는 데 어떻게 양극화가 완화되냐”고 따져 물었다. 이 지사는 "양극화 완화에 기본소득이 안 된다고 하는 것은 하나만 보고 둘은 안 본 것"이라며 "있는 재원을 지출할 경우엔 가난한 사람에게 더 많이 지급하는 게 양극화 완화에 도움이 되지만 새로운 재원을 만들어 가는데 부자는 세금만 내고, 가난한 사람은 혜택만 받고 방식으로 하면 복지가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맞받았다. 이어 "우리나라 복지 지출이 OECD 평균에 비해 60% 정도밖에 안되는 이유가 바로 그런 주장 때문이다"라며 "가난한 사람을 돕기 위해서 세금을 더 내라고 한다면 누가 내겠냐. 모두가 혜택을 볼 수 있는 방식으로 해야 조세 저항이 완화되는 게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금 중에서 탄소세, 반드시 해야 하는데 저항 때문에 어렵다”며 “토지보유세도 해야 하는데 못하고 있는데 그런경우 세금 부과하되 공평히 한다면 90% 가까운 사람이 혜택 보기 때문에 용이하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다시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에서 양극화 효과 없었다면 기본소득 안했기 때문에 그렇다고 보는건가”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이에 대해 이 지사는 “짜장면 좋아한다고 짬뽕 싫어하는게 아니다”며 “선별도 필요하고 보편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지사는"미래사회 노동생산성 높아져서 직업 줄게 된다며 “미래 사회에 직업이 줄어들 경우 최저선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 과정에서 서로 토론의 주도권을 다투다가 감정적인 발언도 나왔다. 이 지사가 “제가 말하는 동안 양보해달라”고 하자 이 전 대표는 “이 지사한테 하도 당해서 그렇다”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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