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당선 전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최하는 집회에 한 번 참석했다”고 말한 것에 대해 경찰이 허위 사실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24일 시민단체 고발 사건 수사를 마치면서 오 시장이 토론회에서 한 '파이시티' 발언과 집회 관련 언급 등에 위법 혐의가 있다고 보고 함께 송치했다.
오 시장은 선거운동 기간 방송 토론회에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주최 집회를 거론하며 "오 후보는 태극기 세력과 전광훈 목사와 함께 하나"라고 묻자 "한번 나가서 '문재인은 독재자'라고 했다"고 답변한 바 있다. 이를 놓고 민생경제연구소 등은 "오 시장이 전 목사가 주도한 극우·극단주의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고도 한 번만 참여했다고 거짓말했다"며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이들은 오 시장의 내곡동 땅이나 파이시티 관련 발언도 함께 고발했다.
경찰의 수사 내용은 민주당의 고발로 내곡동 땅 관련 허위사실 공표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에서 병합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그간의 분석·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오 시장의 검찰 송치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오 시장은 “정치적 의도가 있는 과잉 수사란 생각에 변함이 없다”며 “검찰에 진술하러 가 당당히 경위를 밝히겠다”고 했다. 앞서 오 시장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번 토요일(다음달 2일) 검찰에 진술하러 간다"며 출석 조사 예정임을 밝혔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31일 서울시 도시계획국 등을 7시간 동안 압수 수색하는 등 강제 수사에 나섰다. 이에 서울시는 “야당 서울시장에 대한 과잉·정치수사”라고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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