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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치료제·백신 개발에 내년 5,265억 투입

올 책정 예산의 두배 이상 늘려

"2023년까지 mRNA 백신 개발"

연구·생산 인프라 구축 투자도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30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지원위원회 제1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연합뉴스




정부가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위해 내년 한 해에만 총 5,265억 원을 투입한다. 올해 책정 예산인 2,627억 원보다 두 배 넘게 증가한 수준이다. 정부는 1,920억 원을 국산 백신 선구매에 활용할 방침이다. 또 적극적인 개발 지원으로 내년 상반기에 국산 백신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정부는 30일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지원위원회’ 제11차 회의를 열고 내년도 관련 예산안과 국산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개발 지원책 등을 논의했다.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부문에는 총 3,210억 원의 예산 지원이 이뤄진다. 국산 백신 선구매에 1,920억 원, 치료제·백신 임상시험 지원에 893억 원, mRNA 백신 임상시험 지원에 105억 원, 바이오·의료기술 개발에 100억 원이 투입된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에 국산 백신을 상용화할 수 있도록 임상 3상을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또 2상 중간 결과와 3상 시험 계획(IND) 승인을 받은 백신에 대해서는 개발 완료 전이라도 비임상 및 1·2상 자료를 통해 면역원성·안전성 등을 평가해 선구매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임상 3상), 유바이오로직스(206650)(임상 1/2상), HK이노엔(195940)(1상), 제넥신(095700)(임상 1/2a상·2/3상), 진원생명과학(011000)(임상 1/2a상), 셀리드(299660)(임상 1/2a상), 아이진(185490)(임상1/2a상), 큐라티스(임상 1상) 등이 임상시험에 진입한 상태다. 정부는 또 경구용 치료제에 대한 개발도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지원할 방침이다.



연구·생산 인프라 구축 부문에는 총 1,063억 원이 투입된다.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시험법 등을 개발하고 생산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실험 시설·장비 구축에 활용된다. 신속 진단과 지능형 기기 등 차세대 감염병 장비·기기, 맞춤형 방역물품 기술 개발에는 302억 원, 감염병 관련 핵심 기술 개발 등 기초 연구 강화에도 690억 원이 쓰인다.

정부는 오는 2023년까지 1개 이상의 국산 mRNA 백신 개발을 목표로 세웠다. 해외 기술을 활용해 단기간에 mRNA 백신을 개발하는 동시에 국내 mRNA 백신 개발 원천 기술을 확보하는 투트랙 방식을 추진한다. 아울러 치료제·백신 개발 기업의 임상시험 진입률을 높이기 위해 ‘국가전(前)임상시험지원센터’를 구축한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산 코로나19 백신이 내년 상반기에 상용화될 수 있도록 임상 3상에 대한 범정부 차원의 집중 지원을 통해 신속한 임상시험 진행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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