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이달 17일까지 2주간 더 연장한다. 비수도권도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유지한다. 또 11월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방역체계를 단계적 일상 회복 단계인 이른바 '위드(with) 코로나'로 전환하겠다고 방역 스케줄을 명확히 했다.
정부는 이번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조치가 10월 말에서 11월 초로 예정된 단계적 일상 회복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을 위한 준비 단계라고 설명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이기일 제1통제관은 1일 정례브리핑에서 "향후 2주가 앞으로 방역체계를 결정할 가장 중요한 고비다. 국민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를 거듭 요청드린다"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많은 국민들께서 오래된 거리두기로 인해 매우 지치고 힘드실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유행이 확산되고 있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며 "향후 2주간 확진자 규모, 특히 미접종자의 감염전파를 억제하면서 예방접종을 확대해 나간다면 11월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새로운 방역체계 전환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단계적 일상회복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며 "유증상자는 진단검사, 마스크, 손 씻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예방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10월 말이면 국민 70%가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완료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가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11월 초는 후반부 접종자도 접종 후 면역형성에 필요한 2주를 보낸 시점이다.
이 통제관은 "2주 뒤에 있을 다음 거리두기 조정은 접종률과 유행 상황을 보면서 사적 모임과 각종 운영 제한에 있어 접종 완료자를 중심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지속해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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