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의원이 아들의 50억 원 퇴직금 논란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곽 의원은 갑작스럽게 입장 표명을 하겠다고 나섰는데 의원직 사퇴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곽 의원은 2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50억 원’ 논란과 관련한 입장을 발표하기로 했다. 정치권에서는 곽 의원이 이례적으로 주말 회견을 예고하면서 의원직 자진 사퇴 결심을 굳힌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실었다. 그는 “곽 의원이 당에 누가 되지 않는 판단을 하실 것이라는 전언을 여러 경로로 듣고 있었다”며 “곽 의원께 깊은 사의를 표한다”고 언급했다.
곽 의원은 지난달 26일 아들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에서 퇴직금 등 명목으로 50억 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이후 국민의힘에서는 ‘내로남불’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 제명안을 추진하려는 등의 움직임이 있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조수진 최고위원이 “무소속 의원의 제명 논의가 국감 시작 전날 심야 최고위를 열어야 할 정도로 시급한가”라고 반발하는 등 당내에서 의견이 충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의원 51명이 곽 의원 징계안을 국회 윤리특위에 제출하면서 입장이 난처해졌다.
한편 곽의원의 아들은 이날 한 방송과 인터뷰에서 “몸이 많이 안 좋아서 회사에 퇴사 의사를 밝혔고 (회사가) 성과급 관련된 부분을 다시 변경할 게 있다고 했다”며 “제가 요청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회사가 먼저 나서 챙겨줬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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