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해 “미래의 숙제를 계속 주시는 분”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 후보에 대해서는 “저와 문재인 정부에 큰 숙제를 주신 분”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 대선 주자 빅3 특집에 출연해 이 지사와 윤 후보에 대해 발언했다.
진행자는 “윤석열과 이재명에게서 빼앗고 싶은 것이 있느냐”고 물었고, 이에 이 전 대표는 이 지사의 순발력, 윤 후보의 투박함을 빼앗고 싶다고 답했다.
이 전 대표는 “(빼앗고 싶은 것은) 윤석열 씨의 투박함이다. 제가 좀 더 갖고 싶은 것이 투박함”이라며 “때로는 투박함이 필요할 때가 있다”고 했다. 이어 “이재명 씨의 순발력을 빼앗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른 후보에 비해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이 지사나 윤 후보보다) 경험을 많이 했다”며 “정부와 국회,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내정과 외교, 거기에 군대까지 (경험했다)”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대권 도전 이유에 대해서는 “책임이었다”라며 “국가적으로 많은 일을 경험하다 보니 ‘해본 사람이 하는 게 낫겠구나’ 생각했다. 국민들도 많은 기대를 저에게 표시해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선진국으로 편입됐다. 노련한 리더십이 있어야 한다”며 “경제의 80%가 무역인데 경제도 외교가 필요하다. 외교를 해본 사람은 저밖에 없다”고 힘줘 말했다.
또 이 전 대표는 부모님을 설득해 광주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해준 초등학교 담임 선생님과 공부를 도와줬던 친구 등을 언급하며 “나의 청춘은 빚”이라며 “내 몸이 내 몸이 아니라 나에게 밥을 먹여준 수많은 분들의 것이라고 생각하고 산다. 정말 많은 사람들의 은혜를 입고 살았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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