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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 홍콩 증시서 거래 정지…스웨덴 전기차 법인도 감원·자금난

/로이터연합뉴스




홍콩 증시에서 파산위기에 몰린 중국 부동산 기업 헝다그룹 주식 거래가 4일 정지됐다. 계열사 매각 추진에 따른 거래정지로 관측된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헝다그룹과 헝다의 부동산관리 사업 부문인 헝다물업(物業) 주식은 홍콩 증시에서 거래가 이날 잠정 중단됐다.

거래정지 이유는 공시되지 않은 가운데 한 현지 매체는 부동산업체인 허성촹잔이 헝다물업 지분 51%를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할 계획이며, 거래금액은 400억 홍콩달러(약 6조원)를 넘길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헝다는 부채가 360조 원에 달하며 현재 순차적으로 돌아오는 채권 만기일에 맞춰 정상적으로 이자와 원금을 지급할 능력이 없는 상태로 현재 자산 매각을 다각도로 추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헝다의 해외 계열사도 자금난에 빠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헝다 계열 전기차 기업 중국헝다신에너지자동차(NEV)의 스웨덴 자회사인 내셔널일렉트릭비클스웨덴(NEVS)은 300명을 감원하고 새로운 주주나 자금 조달처를 찾고 있다.

NEVS는 2012년 파산한 사브(Saab)의 자산을 바탕으로 설립된 기업으로 헝다그룹은 전기차 부문에서 테슬라를 따라잡겠다는 목표 아래 2019년 NEV를 통해 NEVS를 인수했다.

스테판 틸크 NEVS 최고경영자(CEO)는 "헝다와의 일이 잘되지 않을 것으로 가정해 움직이고 있다"며 "그래서 인수 또는 프로젝트 자금 지원 의향이 있는 이들과 협의에 들어갔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NEV는 최근 일부 직원 급여와 납품업체 대금을 지불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연구센터 직원들을 위한 무료 점심 급식도 중단했다. NEVS 역시 지난 8월 전신인 사브 공장 직원 670명의 절반에 가까운 인원을 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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