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5일 성남시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과 관련해 “정의, 공정을 기치로 외치던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도 침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특정 민간인이 수천억 챙겨 먹도록 부패구조를 설계한 장본인은 이재명”이라며 “이재명이 자화자찬하던 대장동 사업은 치적이 아니라 치부였다. 지분을 겨우 7%만 가진 민간인에게 돈벼락을 안겨준 단군 이래 최대 토건비리이자 희대의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유동규 행동대장이 혼자 저지른 개인비리라는 가짜프레임은 안 통한다”며 “유동규의 업무상 배임혐의가 드러나면 이재명은 공동책임을 면할 길이 없다. 유동규가 이재명과 ‘정치,경제 공동체’가 아니라는 변명을 한다면 지나가는 소도 웃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의 특검 수용을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조직적으로 증인,참고인 채택을 가로막고 검찰과 경찰의 부실한 압수수색은 혀를 내두를 지경”이라며 “핵심 증인이 도주할 뒷구멍을 열어주고 앞에서는 수사하는 척을 하면서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조국 수호를 외치더니 이제는 재명수호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문재인 정권의 이런 선택적 정의를 언제까지 참아야 하느냐”고 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6일부터 도보투쟁에 돌입한다고도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국정감사대책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을 만나 “아마 내일쯤 당대표가 도보 투쟁을 할 것”이라며 “이어서 전국 각지 거리, 주요 길목마다 출퇴근 시간에 피켓 시위를 하는 양상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이 대장동 의혹 관련 증인, 참고인 채택을 거부하는 상황에 대해선 “국민의힘은 국민들께서 지지해주길 호소하며 여론이 뒷받침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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