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박물관 ‘갤러리타임’은 레트로 열풍을 타고 알려지기 시작한 면천의 새로운 볼거리다. 면천읍성에서 차로 10분 거리인 이곳은 지난 1700년대 유럽에서 제작된 시계부터 영화 소품, 명품 손목시계 등 1,800여 점에 달하는 다양한 시계가 전시돼 있는 카페 겸 박물관이다.
갤리러타임은 시계 수집가인 김중권 대표가 개인 소장품을 전시하기 위해 마련한 공간이다. 수집한 시계를 한곳에 전시하기 위한 개인 공간으로 만들었다가 차츰 입소문을 타면서 하나둘 사람들이 찾아오기 시작하면서 카페 겸 박물관으로 문을 열었다.
2층 건물 내부에는 김 대표가 지난 30년간 발품을 팔아 모은 수집품이 빼곡히 전시돼 있다. 1800년대 초 프랑스에서 제작된 금장 앤틱 시계부터 진주만 공습을 소재로 한 영화 '도라 도라 도라'의 소품 시계, 수천 만 원대의 명품 시계들과 함께 오래된 괘종시계와 진자시계, 출근기록기 시계, 손목시계, 탁상시계, 회중시계까지 각국의 다양한 종류의 시계를 만나볼 수 있다.
장식장에 보관된 소형 시계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시계들은 마치 인테리어 소품처럼 실내 벽면과 바닥 곳곳에 설치돼 있다. 방문객들은 일반 카페처럼 음료만 주문하면 자유롭게 전시품을 감상할 수 있다. 입장료는 따로 없다. 마음에 드는 시계 주변에 앉아서 전시된 시계들을 감상해도 되고 커피를 들고 곳곳을 둘러봐도 된다.
갤리리타임은 면천저수지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다.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 주말을 제외하면 다른 방문객을 마주칠 일이 없을 정도로 한적하다. 커피를 들고 밖으로 나가 둑방길을 거닐며 가을 정취를 느껴보기에도 좋다. 레트로 시간 여행지로 면천읍성을 찾았다면 함께 둘러볼 만한 곳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