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자동차가 일본에서 신차를 온라인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일본 자동차 업체로는 처음으로 코로나19의 여파 등으로 대면 거래를 꺼리는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5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혼다자동차는 전날 자사 온라인스토어인 ‘혼다 온’을 통해 신차 판매에 돌입했다. 판매 상담, 구입 예상 가격, 계약 등의 업무가 온라인에서 가능해 차를 받을 때만 매장을 방문하면 된다.
일단 리스 형식으로만 차량을 구매할 수 있다. 최소 3년에서 최대 5년까지 임대계약을 체결하고 계약 기간이 끝나면 나머지 대금을 내고 매입하는 방식이다. 향후 일시불 결제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가능한 서비스를 온라인 매장에도 도입할 방침이다.
판매 대수가 많은 차종을 취급하며 현재는 경차 ‘엔박스(N-BOX)’와 소형차 ‘피트’ 등 4종을 구매할 수 있다. 혼다는 현재 도쿄도에서만 가능한 서비스를 다른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온라인 판매 서비스 도입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자구책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차량을 비대면으로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늘어 오프라인 판매를 고집할 경우 실적 악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혼다는 이번 서비스로 스마트폰에 익숙한 젊은 고객 층의 자사 제품 구매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아사히는 “닛산자동차도 올겨울 출시 예정인 전기자동차(EV) ‘아리아’를 온라인으로 판매할 계획”이라며 “혼다를 시작으로 일본 자동차 업체 모두 온라인 판매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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