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운행 중 지하철 내에서 ‘가족이 데이트 폭력으로 사망했다’는 안내방송을 한 서울교통공사 차장이 최근 업무에서 배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5일 서울교통공사는 “감사실이 조사는 하겠지만, 징계를 주려는 목적은 아니다”라며 “차장의 심신을 안정시키고자 실무와 분리한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공사는 앞으로 안내방송에서 사적인 내용은 다루지 못하게끔 사규를 개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차장들의 개인적인 방송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서다.
해당 차장은 “가족이 얼마 전 데이트 폭력으로 사망했는데 국민청원 올렸으니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연은 지난달 1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알려졌다.
그는 지난 7월 마포구에서 발생한 상해 치사 사건 피해자의 가족으로 전해졌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