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세계 최대 의류 생산기지인 베트남의 의류 수출이 대폭 줄 것으로 보인다.
5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올해 의류 수출 실적이 목표치(390억 달러)보다 최대 50억 달러 적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지난달 베트남의 의류 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18.6% 줄어든 23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공장 내 노동자 수용이 제한적이고, 공장이 폐쇄되는 경우가 많아진 결과다.
베트남에는 6,000여 개의 의류 공장이 있다. 여기에서 근무하는 직원만 3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베트남 내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며 나이키와 아디다스는 이미 올해 초 현지 생산을 거의 중단했고 룰루레몬도 생산기지를 베트남 밖으로 이전하고 있다.
한편 베트남 정부는 코로나19 대유행을 잡기 위해 백신 보급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접종 완료자는 인구 9,600만 명 중 1,100만 명에 그친 상태다. 이에 따라 대다수의 공장 운영자들은 내년 하반기에나 생산이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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