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첫 우승을 달성한 건 1988년이다. 고(故) 구옥희(1956~2013년)가 스탠더드 레지스터 클래식에서 이뤘다. 그로부터 10년 뒤인 1998년 박세리(44)가 LPGA 투어에 진출했고, 2012년 ‘세리 키즈’인 유소연(31)이 제이미 파 톨레도 클래식 정상에 오르며 통산 100승 고지를 밟았다. 다시 9년이 흐른 2021년 현재 한국 선수들은 LPGA 투어에서 통산 198승을 기록 중이다. 200승 고지에 단 2승만 남겨뒀다.
오는 8일(한국 시간) 개막하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다면 통산 200승의 금자탑을 부산에 세우게 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파운더스컵 다음 대회는 오는 21일 부산에서 개막하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다.
이 두 대회에는 올림픽 4인방인 고진영(26), 박인비(33), 김세영(28), 김효주(26)가 모두 나선다. 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으나 고진영은 지난달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우승했고, 김효주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정상에 올랐다. 박인비 역시 이달 초 끝난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고진영과 함께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상승세다.
고진영은 이번 파운더스컵에서 LPGA 통산 10승째를 노린다. 고진영은 2019년 이 대회 정상에 올랐고, 지난해 코로나19로 대회가 열리지 않아 올해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한다. 고진영은 파운더스컵 이후 귀국해 BMW 챔피언십을 준비할 예정이다.
BMW 챔피언십에는 박성현(28)도 초청 선수로 나온다. 이번 주 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이어 모처럼 국내에서 대회 출전을 이어간다. 부산 명예시민인 재미교포 대니엘 강을 비롯해 리디아 고(뉴질랜드), 이민지(호주) 등 교포 선수들도 고국 나들이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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