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로 둔화됐던 전국 아파트 매매 및 전세가 상승 폭이 다시 확대 반전됐다. 특히 매매가의 선행지표인 전세가 상승률이 더 큰 폭으로 확대돼 매수 심리를 자극할 우려도 제기된다.
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 및 전세가는 각각 0.28%, 0.20% 올라 전주 대비 상승 폭이 각각 0.04%포인트 확대됐다. 전국 아파트 가격은 9월 둘째 주까지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다 추석 연휴의 영향으로 오름폭이 둔화됐다. 이후 가을 이사철이 다가오며 다시 상승 폭이 확대 반전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파트 매매가격의 경우 수도권(0.34%→0.34%) 및 서울 (0.19%→0.19%)은 상승 폭을 유지했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 및 한도 축소의 영향으로 매수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방(0.16%→0.22%)은 상승 폭이 대폭 커졌다. 인천(0.44%)과 경기(0.41%)도 각각 전주보다 상승 폭이 0.01%포인트 확대됐다. 반면 세종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내리며 하락세를 유지했다.
가을 이사철의 영향으로 전셋값 상승률은 더 큰 폭으로 확대됐다. 수도권(0.21%→0.24%)의 상승 폭이 확대된 가운데 서울(0.14%→0.14%)은 상승 폭을 유지했다. 반면 인천(0.27%→0.30%)과 경기(0.24%→0.28%)는 상승 폭이 눈에 띄게 커졌다. 지방(0.11%→0.16%)도 마찬가지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
전셋값 고공 행진에 전셋값 변동률은 2년 연속으로 매매가 변동률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서울 아파트 전세가 상승률은 9.97%로 매매가 상승률 9.74%보다 높았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는 지난해 연간으로도 14.24% 상승해 매매가 상승률 13.81%를 훌쩍 뛰어넘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