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 배우 양성 학교 ‘에버그린 영화대학’에서 신인 배우들이 탄생했다. 동서대학교와 기장군이 협업해 운영 중인 에버그린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는 방증이다.
에버그린 에이전시는 “에버그린 영화대학 1기 김준태(69)·이해순(69) 씨가 공익 광고 ‘나부터 챌린지’ 오디션에 합격해 광고 촬영을 마쳤다”며 “광고 영상은 경남MBC를 통해 방영된다”고 7일 밝혔다.
‘나부터 챌린지’는 경상남도교육청이 주최하고 MBC 경남이 주관하는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 캠페인이다. 이번 촬영한 광고 영상은 초·중·고등학교 전면등교에 앞서 ‘방역은 나부터’란 마음으로 학교 구성원 각자 방역 지침을 준수하고 다함께 안전한 학교를 만들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해당 광고에서 김준태 씨는 학교 방역의 전선에 선 비장함을 담은 교장 선생님 역을, 이해순 씨는 TV 뉴스를 시청하며 코로나19 사태를 초조하게 지켜보는 시민 역을 맡았다.
첫 상업 광고에 출연하게 된 김준태 씨는 “인생 후반전을 영상에 담아 세상과 나누고 싶어 도전했다. 기회를 준 에버그린 영화대학에 감사한다”며 소감을 밝혔고 이해순 씨는 “앞으로도 영화배우로 지속적인 활동을 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앞서 김준태·이해순 씨는 에버그린 에이전시를 공동 운영하는 I.A.LAB의 제안으‘나부터 챌린지’ 비대면 오디션에 도전했다. 에버그린 영화대학의 모범 학생인 두 사람은 에이전시의 도움을 받아 광고 제작사에 표정 연기 등 영상자료를 제출했고 제작사 프로듀서들의 심사를 거쳐 남녀 배우로 각각 선발됐다.
김준태·이해순 씨가 속한 에버그린 영화대학은 기장군 거주 65세 이상 시니어를 대상으로 연기·노래·춤 등을 교육하고 배우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 시니어 배우 양성 학교다. 교육생들은 에버그린 에이전시에도 소속돼 영화·방송·광고 등의 촬영 캐스팅까지 가능하도록 지속적인 관리를 받고 있다.
에버그린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김형우 동서대 지역협업센터장은 “다양한 접근을 바탕으로 에버그린 영화대학 및 에이전시가 지속가능한 로컬 사업체로 성장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에버그린 영화대학과 동서대 LINC+사업단 지역사회혁신 메가프로젝트 프로그램의 연계를 통해 동서대 학생들과 에버그린 영화대학 배우가 공동으로 기획하는 에버그린 야외공연을 추진할 예정”이라 말했다.
에버그린 프로젝트는 ‘시니어의 행복한 삶’에 초점을 두고 시니어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고 삶을 변화시켜 건강과 빈곤 문제를 극복하도록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세부 프로그램으로는 에버그린 영화대학, 에버그린 에이전시, 에버그린 마을미디어교육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오는 2022년까지 부산인재평생교육진흥원의 2021 지역사회상생·협력지원사업의 지원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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