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웹드라마 ‘오징어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오징어게임의 내용은 이렇다. 빚에 쫓기는 수백 명의 사람이 465억원이 걸린 서바이벌 게임에 뛰어드는데, 승자는 단 한 명뿐이다. 재미있는 것은 이 서바이벌 게임이 우리에게 너무도 익숙한 ‘추억의 게임’으로 구성돼 있다는 점이다.
서바이벌 게임의 첫 번째는 바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이다. 이어서 ‘달고나’, ‘구슬치기’, ‘징검다리 건너기’로 승부를 겨루고 마지막에는 드라마 제목에서 나온 ‘오징어게임’으로 최종 승자를 겨루게 된다. 수백 명의 사람 중 승자가 누구인지는 아직 드라마를 보지 않은 사람을 위해 말하지 않겠다.
이렇게 지극히 한국적인 게임으로 구성된 드라마가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오징어게임을 한 번도 보지 않은 나라는 있어도, 한 번만 본 나라는 없을 정도다. 현재 이 웹드라마는 넷플리스 전 세계 TV 프로그램 부문에서 1위를 이어가고 있다. 심지어 드라마에 나오는 게임까지 인기를 얻으며 해외 곳곳에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을 하고 달고나를 먹고 있다.
이렇게 인기를 얻고 있으니 시즌2를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465억원을 획득한 최종 승자가 다시 서바이벌 게임 속으로 들어가는 오징어게임 시즌1의 마지막 장면도 곧 시즌2가 나올 수도 있을 거라는 기대를 하게 한다. 그래서 라이프점프에서는 오징어게임 시즌2에서 봤으면 하는 추억의 게임을 조심스럽게 준비했다.
◆ 술래는 한발 적게 뛰는 ‘한 발 뛰기’
현재 3070세대들이 어린 시절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못지않게 많이 했을 법한 국민 게임이 ‘한 발 뛰기’다. 게임의 룰은 지역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비슷하다. 일단 술래를 한 명 정하고, 출발선에 줄을 긋는다. 술래를 뺀 나머지 사람들은 출발선에서 한 발 뛰어나간 뒤 뛴 자리를 표시하고 뒤돌아선다. 술래는 출발선에서 뛰지 않고 가능한 만큼 손을 뻗어 다른 친구들을 친다. 술래의 손에 닿으면 그 사람이 술래가 되고 못 치면, 한 발 안에 출발선 안으로 들어와야 한다. 이때 출발선을 밟거나 못 들어오면 술래가 된다.
그 다음부터는 한발씩 추가해 뛰게 되고, 술래는 한 발 적게 뛰는 식으로 게임을 하게 된다. 예를 들어 술래가 아닌 사람들은 두 발을, 술래는 한 발을 뛰는 식이다. 이렇게 열 발이 되면 들어올 때 술래의 주문대로 들어와야 한다. 웹드라아 오징어게임에서 이 게임을 하게 된다면, 줄다리기 게임을 할 때처럼 팀을 나눠서 각각 게임을 하도록 하면 좋을 듯하다.
술래잡기 놀이의 하나인 ‘다방구’도 있다. 다방구는 꼭 술래가 한 명일 필요는 없다. 전체 놀이 인원에 비례해 술래 그룹을 정한 뒤 놀이를 시작하면 된다. 다방구가 일반 술래잡기와 다른 점은 베이스캠프가 있다는 것이다. 전봇대나 나무, 기둥, 벽 등을 베이스캠프로 정한 뒤 술래를 정하고 나머지는 모두 달아나 숨으면 놀이가 시작된다. 술래가 잡게 되면 이 베이스캠프를 손바닥으로 짚고 서 있어야 한다. 여러 사람이 잡히면 먼저 잡힌 사람의 손이나 어깨를 잡고 있는다. 이때 술래에 잡히지 않은 사람이 술래 몰래 베이스캠프에 와 잡힌 사람의 줄을 끈어주면, 그 지점까지 다시 풀려나게 된다. 만약 술래를 피해 베이스캠프에 손을 대거나 건드리며 “다방구”를 외치면 모두 풀려난다. 그래서 술래 중 한 명은 꼭 베이스캠프를 지키도록 한다. 모두 잡히면 게임은 끝나게 된다.
달리기를 잘하는 사람에게 유리한 ‘앉은뱅이놀이’나 ‘얼음 땡 놀이’도 있다. 이 놀이는 규칙이 비슷한데, 술래가 도망가는 다른 사람을 잡으면 된다. 이때 다른 사람은 술래가 쫓아오면 잡히지 않으려고 도망가다 잡힐 것 같으면 ‘앉은뱅이’를 외치며 땅바닥에 주저앉거나, ‘얼음’을 외치며 제자리에 멈춰 서는 놀이다. 일단 앉은 아이는 다른 아이가 와서 몸의 일부분을 건드려야 다시 움직일 수 있다. 그 전에 움직이는 것은 반칙으로 술래가 된다. 아직 오징어게임 시즌2 제작에 대한 언급은 없지만, 제작이 된다면 어떤 추억의 게임이 등장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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