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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담배 끊고 전자담배 피는 사람, 금연때 보다 심뇌혈관 위험 31%↑

분당 서울대병원 연구팀

이기헌(왼쪽)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박상민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사진 제공=분당서울대병원




일반 담배를 끊고 전자담배를 피우면 완전히 금연하는 것보다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31%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기헌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박상민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성인 남성의 담배와 전자담배 이용 행태 변화에 따른 심뇌혈관질환 발생의 연관성을 연구한 결과를 최근 공개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20세 이상의 남성 515만9,538명을 일반 담배 지속 흡연, 일반 담배 금연 및 전자담배 미사용, 일반 담배 금연 및 전자담배 사용, 흡연 경험 없음 등 7개 그룹으로 분류하고 심뇌혈관질환 발생을 추적 관찰했다.



연구 결과 일반 담배를 피다 전자 담배를 피울 경우 일반 담배만 지속적으로 이용하는 사람에 비해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23%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일반 담배를 끊고 전자 담배를 사용하는 사람은 반면 완전히 금연한 사람에 비해 질환 발생 위험도가 높았다. 5년 미만의 기간 동안 일반 담배 금연을 유지했지만 전자 담배를 사용한 사람은 완전한 금연 상태를 유지한 사람에 비해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31% 증가했다.

이기헌 교수는 “흡연자는 전자 담배에 의존하지 않으면서 일반 담배를 완전히 끊을 때 가장 효과적으로 심뇌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며 “이미 담배를 끊은 사람은 전자 담배 사용을 시작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미국심장협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서큘레이션 최신 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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