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도권인 지바 현에서 규모 5.9의 지진이 발생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진도 5강’ 지진은 처음이다. 기차와 지하철 운영이 중단됐으나 해당 지역 원자력 시설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현지시간) 밤 10시 41분쯤 일본 수도권인 지바 현에서 진원 깊이 80km의 지진이 발생해 도쿄와 인근 지역까지 뒤흔들었다. 도쿄 23구 내에서 진도 5강이 관측된 것은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처음이다. 일본 기상청의 자체 등급인 진도 5강은 대부분의 사람이 뭔가를 붙잡지 않고는 걷기 힘든 수준의 흔들림이다. 이로 인해 도쿄의 지하철과 JR야마노테선(순환전철), 도카이 신칸센의 일부 구간, 수도·도메이 고속도로 등이 일시 운행 중단됐다.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은 이번 지진으로 24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지역 원자력 시설에는 이상이 없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번 지진과 관련해 총리관저 위기관리센터에 대책실을 설치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번 지진과 관련해 "최근 정보를 확인하면서 생명을 지키는 행동을 취해달라"고 당부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진 발생 후 총리관저에 들어가 적시에 신속한 정보를 제공하고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철저히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