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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라가 돌아온다... 내년 브라질 대선 출마 선언 임박

프랑스 매체 인터뷰서 밝혀 "국민이 보우소나루 패배시킬 것"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브라질 대통령이 부패 혐의로 수감됐다 석방된 직후인 2019년 11월 브라질 현지에서 대중 연설을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브라질 전 대통령이자 세계 좌파 정치인 ‘거두’ 격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의 내년 대선 출마 선언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룰라 전 대통령은 7일(현지 시간) 프랑스 일간지 리베라시옹과의 인터뷰에서 “대선 출마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면서도 "그러나 출마할 생각이 있으며 가능성이 매우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내년 대선에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출마하더라도 자신이 승리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룰라 전 대통령은 보우소나루 정부에 대한 여론이 갈수록 나빠지는 사실을 들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권력을 놓지 않으려고 하지만, 국민이 반대 상황을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가장 최근에 이루어진 여론조사에서 보우소나루 정부의 국정 수행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 22%·보통 23%·부정적 53% 등으로 나타나 부정적 평가가 우세한 것으로 나왔다. 또 대선주자 예상 득표율 조사에서 룰라 전 대통령이 45∼48%,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22∼23%로 배 이상 차이가 났다.

이처럼 여론이 악화하면서 정치권 일각에서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내년 대선 출마를 포기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좌파 노동자당의 룰라는 2002년 대선과 2006년 대선에서 잇따라 승리하며 2003년부터 2010년까지 8년간 집권했다. 퇴임 이후에도 룰라는 좌파 진영에 여전히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유력 정치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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