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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오피스텔···9개월 연속 가격 상승세

수도권 오피스텔 가격 9개월 연속 상승

상승폭도 0.05%서 0.40%로 확대

5월까지 가격 떨어졌던 소형도 반등세

분양 시장서도 대부분 '완판' 기록해

오피스텔 단지 전경./서울경제DB




이번엔 오피스텔 시장이 ‘불장’이다. 수도권 아파트값이 급등하고 청약 시장이 과열되면서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오피스텔 시장까지 수요가 몰려 가격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경기도·인천을 중심으로 공급이 늘어나는데도 가격 오름폭은 오히려 확대되는 추세다. 연초 잇따라 미분양이 발생한 것과 달리 최근 ‘완판’을 기록하는 오피스텔 단지도 늘어나고 있다.

◇소형·중형·대형서 모두 상승=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수도권 오피스텔 가격은 지난 8월 0.40% 오르며 9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승률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오피스텔 가격이 반등하기 시작한 지난해 12월 상승률은 0.05%였지만 올해 5월 0.12%까지 확대된 뒤 6월과 7월에는 각각 0.22%를 기록했다. 8월 상승률은 0.40%로 수도권 아파트 상승률(1.74%)에는 못 미치지만 올 들어 수요가 몰리고 있는 연립·다세대 상승률(0.36%)을 앞섰다.

소형 오피스텔에서도 가격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지난 5월까지만 해도 전용 40㎡ 이하 소형 오피스텔 가격은 7개월 연속 하락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지난 몇 년 동안 늘어난 공급량을 원인으로 꼽으며, 당분간 가격이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6월부터 소형 오피스텔 가격은 0.06% 오르며 반등하기 시작했고 7월(0.08%)과 8월(0.08%)에도 상승했다. 중형·대형 등 주택형은 조사가 시작된 지난해 8월부터 1년 넘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도권 각지서 신고가, 분양도 흥행=이에 수도권 각지 오피스텔에서는 신고가 경신 행렬이 잇따르고 있다. 서울 마포구 마포동 ‘강변한신코아’ 전용 47㎡는 지난해 11월 2억 8,000만 원에 거래된 후 올 2월 2억 7,000만 원까지 가격이 떨어졌지만, 지난 7월 3억 7,000만 원에 손바뀜되며 수개월 사이 가격이 1억 원 가량 뛰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판교 효성 해링턴타워’ 전용 55㎡는 2월 4억 7,500만 원에 계약이 체결 된 후 4억 8,800만 원(3월), 5억 2,000만 원(6월), 5억 5,000만 원(9월)으로 가격이 올랐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송도 지웰 푸르지오시티’ 전용 75㎡는 실거래가가 3억 8,000만 원(1월)에서 5억 7,500만 원(8월)으로 급등했다.

분양 시장 성적도 양호하다. 올해 8~9월 수도권에서 분양한 오피스텔 13곳의 청약 결과 8곳에서 전 물량이 소진됐다. 또 미분양이 발생한 5개 단지 중 2곳의 경우 공급 물량이 세 자릿수였지만 미분양 물량은 한 자릿수로 사실상 청약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서울경제DB


◇"아파트 급등세에 오피스텔까지 수요 몰려"=부동산 업계에서는 올해 수도권 오피스텔 공급량이 전년 대비 증가하는 추세임에도 이처럼 분양 실적이 양호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보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9월 경기도에서 나온 오피스텔 물량은 총 1만 5,402실이다. 지난해 물량 1만 755실을 이미 뛰어넘은 수치다. 인천도 올해 5,924실이 시장에 풀려 지난해 물량(5,744실)을 넘어섰다. 서울만 지난해 1만 2,118실에서 올해 7,164실로 물량이 감소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시장이 과열되며 청약통장과 가점이 필요하지 않은 오피스텔 분양 시장으로 일부 수요가 몰리는 것”이라며 “구축 매매 시장에서도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격 상승 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권 팀장은 “시장 조정기가 올 경우 대체 수요로 형성된 현 오피스텔 가격은 가장 먼저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시황과 관계없이 임차인을 꾸준히 받을 수 있는 배후 수요를 갖춘 입지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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