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본사를 텍사스주로 옮기는 이유와 관련해 민주당 의원의 욕설도 한몫을 했다고 인정했다.
10일(현지 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머스크는 전날 온라인 매체 테스매니언 트위터에 올라온 기사에 “맞다”고 맞장구쳤다. 해당 기사는 민주당 소속의 로리나 곤잘레스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이 머스크에게 날린 욕설 때문에 머스크가 본사 이전을 결심했다는 내용의 보도였다.
지난해 5월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두고 머스크는 보건 당국과 갈등을 빚었다. 당시 캘리포니아주는 방역을 위해 테슬라 본사 인근 프리몬트 조립 공장을 폐쇄하라고 명령했고 머스크는 “보건 당국자들은 파시스트”라며 반발했다. 이에 대해 곤잘레스 의원은 머스크를 욕하는 트윗을 올렸다. 곤잘레스 의원은 “캘리포니아주는 테슬라에 보조금을 많이 지급했지만 테슬라는 항상 노동자의 안전과 복지를 무시했다”며 “노조 와해와 공무원 괴롭히기에도 관여했다”고 머스크를 강력히 비판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7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테슬라 본사를 캘리포니아주 팰로앨토에서 텍사스주 오스틴으로 옮기겠다고 발표했다. 머스크는 실리콘밸리의 비싼 집값과 사업 확장의 한계 등을 본사 이전 사유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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