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미인대회 우승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원치 않는다는 이유로 세계 3대 미인대회인 ‘미스월드’ 출전을 포기했다.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올해 '미스 네덜란드'로 선발된 딜라이 빌렘스테인(21)은 지난 5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미스월드 무대에서 네덜란드를 대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깜짝 발표를 했다.
빌렘스테인은 “신중하게 백신 접종을 고민했지만, 어느 순간에 전혀 준비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나에게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내가 불편하게 느끼는 것을 실행에 옮겼다면 더 후회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12월 푸에르토리코에서 개최되는 미스월드에 출전하려면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푸에르토리코는 백신 미접종자가 국제선을 타고 자국에 도착하는 경우 72시간 내 실시된 코로나19 진단 검사 결과를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빌렘스테인은 언론 인터뷰에서 네덜란드 대표로 선발된 이후에야 이런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빌렘스테인은 네덜란드 대표로 선발된 이후에야 이런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미스월드네덜란드 최고경영자(CEO)인 카트야 마스는 "참가자들의 백신 접종 여부가 개인 의료정보이기 때문에 따로 확인하지 않았다"며 "백신 접종이 문제가 될지는 몰랐다"고 해명했다.
빌렘스테인이 미스월드 출전을 포기함에 따라 그 자리는 미스 네덜란드 선발대회 2등인 리즈지 도버가 대신하게 됐다. 도버는 빌렘스테인의 백신 거부에 대해 "사람들은 각자의 선택을 내려야 하고 우리는 서로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스월드’는 1951년 시작된 이래 올해 70주년을 맞는 세계 3대 미인선발대회로 꼽힌다. 이번에 푸에르토리코는 미스월드를 개최하는 사상 첫 스페인어권 국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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