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신임 총리에 외무장관 출신의 알렉산더 샬렌베르크가 취임했다.
11일(현지 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샬렌베르크 신임 총리는 이날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의 호프부르크 궁에서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대통령에게 취임 선서를 했다. 이에 대해 판데어벨렌 대통령은 "우리는 모두 정부가 다시 일터로 돌아가 함께 일하기를 기대한다"며 국민에게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샬렌베르크 신임 총리의 취임은 전임인 제바스티안 쿠르츠 전 총리가 사임을 발표한 지 이틀 만에 이뤄져 눈길을 끈다. 쿠르츠 전 총리는 외무장관이던 지난 2016년부터 2018년 사이 자신에게 호의적인 보도를 대가로 한 신문사에 재무부 자금을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상태다. 다만 쿠르츠 전 총리는 현재 이 같은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샬렌베르크 총리는 쿠르츠 전 총리의 측근으로 꼽힌다. 블룸버그통신은 샬렌베르크 총리는 이제 쿠르츠 시대가 정말로 끝났는지 아니면 여전히 정부에 영향력을 계속 행사할 지에 대한 질문에 대답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스트리아의 정치 분석가이자 컨설턴트인 토마스 호퍼는 "표면적으로 이는 한 발 물러선 것"이라면서도 "샬렌베르크는 매우 가까운 동맹인만큼 크루츠가 말하는 순간 바로 물러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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