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대선 후보의 배임 및 구속 가능성을 언급한 설훈 의원을 향해 "좀 더 책임 있는 정치를 하는 게 맞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 수행실장인 김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설 의원이 이기기 위해서 굉장히 과격하게 모든 것을 다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낙연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설 의원은 지난 7일 라디오에서 제보 등을 토대로 이재명 후보의 구속 가능성을 언급한 데 이어 이날도 "그런 상황이 올 가능성이 높아져 있다는 것은 객관적 사실이다. 지라시라고 하는데 저는 당사자들을 만나서 직접 들었다"고 말했다. 김남국 의원은 이에 대해 "만약 그게 신뢰할 만한 것이고 구체성 있는 진술이었다면 공개했을 텐데, 그렇지 못한 것은 쓸모없는 정보, 지라시성 정보라고 간주할 수밖에 없다"며 "그런 것으로 공개된 방송에서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국회의원으로서 할 행동은 아니다.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개할 게 있다고 한다면 공개할 시점에 얘기하는 게 맞지, 냄새를 피우면서 말도 안 하면서 이게 지금 도대체 몇 번째냐"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일각에서 S기업과 이 후보 측의 연관성을 거론하며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 "그런 기사를 봤으나 변호사비를 대납했다는 연관관계에 대한 사실관계가 하나도 안 나온다"며 "해명을 할 연결고리가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또 "서초동에 시세라는 게 있다"며 "수년 전에 나온 검찰 출신 전관은 시세가 보통 2,000만∼3,000만원인데, 이런 분에게 현금 3억원에 (주식) 20억원을 줬다는 것 자체가 소설"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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