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후보 2차 예비경선(컷오프)에서 탈락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2일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며 “한 걸음 더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최 전 원장이 어느 후보와 손 잡을지 관심이 쏠린다.
최 전 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저를 지지해 주시고 후원해 주신 모든 분들과 비판하며 질책해 주신 모든 분들께, 그리고 저와 함께 수고해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전 원장은 “평소 정치를 할 생각이 없었던 제가 나라가 무너져가는 것을 바라보고만 있을 수 없다는 생각으로 정치를 하게 되었다”며 “친중 종북 좌파 세력이 장악한 정권의 지난 4년 반, 삼권분립은 껍데기만 남았고, 법치는 무너지고 안보 역시 벼랑 끝에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으며 젊은이들은 주거불안과 일자리 위기에 내몰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라를 바로세우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어야겠다고 결심하고 정치에 나셨지만 저에겐 조직도 없었고, 정치는 제게 낯선 세계였다”며 “짧은 경선 준비 기간 동안 제 자신의 부족함을 미처 극복하지 못해 국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제가 처음 품었던 뜻을 다 이루지 못하였다”고 덧붙였다.
최 전 원장은 “지난 100일의 여정, 아쉬움이 많지만 국민의 마음을 더 깊이 알 수 있고 저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었다”며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미래와 제가 해야 하고 또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더 깊은 고민과 성찰을 통해 한 걸음 더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 전 원장은 윤석열·홍준표 후보에게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어느 캠프에 합류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또 최 전 원장은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종로에 출마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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