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035760)은 일본의 대표적 애니메이션 업체인 토에이 애니메이션과 손잡고 양사의 지식재산(IP)을 활용해 글로벌을 타깃으로 한 콘텐츠의 공동제작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CJ ENM과 토에이 측은 지난 8일 드라마·영화·애니메이션 공동제작 사업의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양측은 이번 협약에 따라 각자 보유하고 있는 IP를 활용해 콘텐츠를 공동 제작하는 한편 신규 IP의 발굴에도 손을 맞잡는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이번 파트너십에 대해 세계적으로 콘텐츠 경쟁력을 검증 받은 양사가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자 힘을 합쳤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토에이는 지난 1956년 설립된 이래 ‘드래곤볼’, ‘원피스’, ‘슬램덩크’, ‘은하철도999’, ‘세일러문’, ‘프리큐어’ 등 유수의 애니메이션 히트작을 발표했다. ‘아시아의 디즈니’로도 불리며, 그간 제작한 극장용, TV용 애니메이션이 각각 255편, 228편에 이른다.
양측은 사업 전개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공동으로 태스크포스(TF)의 구성도 마쳤다고 전했다. 앞으로 신규 IP를 양사가 각각 드라마와 애니메이션으로 동시에 만들어 공급하는 등 다양한 협력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토에이의 IP를 활용해 CJ ENM이 영화·드라마를 만들고, CJ ENM의 IP를 토에이가 애니메이션으로 만드는 일도 가능하다.
이종민 CJ ENM R&D센터 상무는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CJ ENM의 콘텐츠 제작 능력을 기반으로 새로운 형식의 트랜스미디어 콘텐츠 제작을 한일 양국에서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와시오 타카시 토에이 애니메이션 총괄 프로듀서는 “글로벌에서 인정 받은 CJ ENM의 콘텐츠 기획?제작 역량과 새로운 트렌드를 글로벌로 확장하는 힘, 그리고 토에이 애니메이션의 수많은 히트 애니메이션 제작 경험과 풍부한 IP를 활용해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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