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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숨겨놨어" 여친 살해해 보험금 타려 한 10대들

피해여성, 비명소리 들은 투숙객 신고로 목숨 건져

"수입차 할부금 갚으려 범행" 시인…3명 영장 신청

전남 화순의 한 펜션에서 한 여성이 피투성이가 된 채 산길을 내려오고 있다. /JTBC방송 캡처




수억원의 사망 보험금을 노리고 여자친구를 살해하려 한 남성와 친구 등 10대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고가의 수입차 할부금을 갚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시인했다.

11일 JTBC 보도에 따르면 보험설계사인 A씨(19)는 지난 9일 전남 화순군의 한 펜션에서 “선물을 숨겨놨다”며 여자친구 B씨(19)를 한밤중에 컴컴한 산길로 유인했다. B씨가 혼자 나타나자 이곳에 숨어있던 A씨의 친구가 B씨를 향해 준비한 흉기를 휘둘렀다. 크게 다친 B씨는 수로에 가까스로 몸을 숨겼고, B씨의 비명소리를 들은 펜션 투숙객들의 신고로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5억원대의 보험금을 노리고 여자친구를 살해하려 한 10대가 경찰에 체포됐다. /JTBC방송 캡처


A씨는 처음부터 보험금을 타내려 B씨에게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지난 5월 채팅 앱을 통해 B씨를 만났고, 사귀는 사이가 되자 B씨에게 5억원 규모의 상해사망보험에 들게 했다. A씨는 보험금 수령인은 자신으로 지정하고 B씨를 살해하기 위해 친구 2명을 범행에 끌어들였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수입차 2대의 할부금을 갚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털어놨다. 경찰은 A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또 다른 피해자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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