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한 여성이 자신을 협박하던 남성에게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평소 자신이 협박해온 중국인 여성을 때리고 달아난 혐의(상해)로 중국인 A(52)씨를 긴급체포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1일 오후 4시 5분께 제주시의 한 호텔 식당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중국인 B(33·여)씨의 눈 부위를 한 차례 주먹으로 때리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최근 휴대전화로 B씨에게 여러 차례 협박성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협박성 문자메시지를 근거로 지난 9일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했다.
폭행 신고를 받은 제주경찰서는 휴대전화 위치 추적 등을 통해 A씨가 완도행 여객선에 탑승한 사실을 파악했다. 이후 전남 경찰과 공조해 여객선에서 내리는 A씨를 신고 접수 6시간 만인 오후 10시께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현재 범행 동기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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