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 장안읍 일원의 산업폐기물 매립장 사업계획이 최종 무산됐다.
12일 기장군에 따르면 민간 사업자는 부산시에 제출한 장안읍 일원의 19만8,000㎡ 규모의 산업폐기물 매립장 사업계획에 대해 주민 반대여론을 이유로 이날 자체 철회했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민간사업자의 기장군 장안읍 일원 산업폐기물 매립장 사업계획 철회는 당연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기장군이 자랑하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파괴하는 어떤 행위도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환경파괴와 난개발로 고통 받아온 장안읍 지역주민들을 위해 장안읍 일원에는 치유의 숲을 조성하고 기타 공공시설들을 확충해 주민들의 생존권, 건강권, 환경권 등을 보장하는데 더욱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기장군은 지난 6월 3일 부산시로부터 장안읍 일원에 산업폐기물 매립장 사업계획서 접수에 따른 의견 협의 공문을 받자, TF팀을 구성해 대응책을 논의하고 결사 반대 내용이 담긴 회신문을 부산시에 전달하는 등 결사 반대 투쟁을 해 왔다. 특히 오 군수는 지난 6월 8일부터 10월 12일까지 32번째 1인 시위를 끊임없이 이어왔다. 장안읍 주민대표 등으로 구성된 ‘기장군 산업폐기물장 반대 장안읍 대책위원회’에서도 6월부터 본격 투쟁을 실시해 기장군 전역에 반대 현수막을 게시하고 반대서명을 전개해 2만여 명의 반대 서명부를 부산시에 제출한 바 있다. 4차례에 걸친 ‘장안읍 산업폐기물 매립장 설치 결사반대 항의집회 및 궐기대회’를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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