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후보 2차 예비경선(컷오프)에서 탈락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2일 “후보가 단일화 되기 전에 지지하는 것이 옳을지, 누구를 지지할지에 대해 결정한 바 없다”고 밝혔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해단식에서 “저의 행보에 관해 어느 특정 후보를 지지할 것이냐 또는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문의들을 많이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어떤 후보를 지지할지는 물론이고 오는 11월 5일 본경선 전에 특정 후보를 지지할지도 결정하지 못한 상태라는 설명이다.
앞서 윤석열 대선 예비 후보는 최 전 원장에게 직접 전화해 캠프 합류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홍준표 후보 측도 최 전 원장에게 물밑으로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원장은 “사랑 중에서 가장 큰 사랑이 정치라고 한다”며 “좀 더 많은 분들을 사랑으로 품지 못하고 또 국민들을 사랑으로 품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나라가 정말 제대로 서고 정말 우리 나라가 정상적인 국가 국민들을 편안하게 하는 그런 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정권 교체가 이루어져야 되겠다”며 “나라를 위해서 할 일이 무엇인지를 모색하고 계기를 찾아가고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최 전 원장이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종로에 출마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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